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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내 첫 컴퓨터 286 AT

컴퓨터

대학교 입학하면 컴퓨터 사주신다고 약속하신 부모님.
근데 입학 후 보니 컴퓨터가 필요하지가 않았다. 컴퓨터를 쓰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다들 리포트를 손으로 써내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점점 교수님의 '난 워드로 작성된 리포트를 선호해' 라는 말씀이 점수에 연결된 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컴퓨터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구입하게된 컴퓨터,
하지만 그 당시 무지하게 비싼 컴퓨터를 이 놈이 잘 쓸까 하는 의아심을 가지셨던 것일까?
(컴퓨터 가격이 부담이 되셨을것이라는 생각이 99%다.)
중고컴퓨터를 사주신 것이다.
어머니 친구분의 조카가 용산 나진상가에서 매장을 하셨는데, 그곳을 통해서 구입을 했다.
(추후에 이곳에 엄청나게 들락거리게 된다. 아직도 용산을 지키고(?) 계신다.)

그 당시 금액으로 20만원
정확히 사양이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80286 AT 모델에 흑백모니터(허큘리스 모니터), 하드가 20MB 인가 했던 듯 하다.
마우스, 스피커는 물론 없으며 키보드만 딸랑 있는...

깔려 있는 프로그램은 MS-DOS 와 아래아한글 2.1, 그리고 약간의 게임들..

워드작성을 위해 이것저것 고생하던때에..
이 당시에는 컴퓨터를 배울려면 주변학원을 가던가 주위의 컴퓨터 잘하는 사람한테 배워야 했는데,
학원은 너무 비쌌고, 주위에 컴퓨터 잘하는 사람도 없었다.
더구나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컴퓨터 수업이 코볼(전혀 쓸모없는)이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컴퓨터 잡지들을 사는 거였다.
가장 많이 사본게 PC Line, 피씨서울

잡지책의 내용을 하나씩 따라하면서 점점 컴퓨터에 취미를 가질 무렵..
친구가 컴퓨터를 샀다는 말에 구경을 가게되었다.

386sx 모델에 컬러모니터...
내 컴퓨터랑은 천지 차이였다. 아마 이떄부터 컴퓨터에 욕심을 가지기 시작한 듯 하다.

가뜩이나 친구컴퓨터에 비해 안좋아보이는데..
컴퓨터를 알아가면 갈수록 286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윈도우 3.1 이 설치가 되지 않는 거였다. 32비트 CPU가 아니라서...

하루에 포맷을 몇번이나 할 정도로 열심히 인 나의 모습을 보셔서 그런 것일까?
컴퓨터가 오래돼서 안된다는 한마디에 컴퓨터를 새로 사주신다.
이렇게 20만원 주고 산 나의 첫 컴퓨터는 다시 10만원에 팔게 되었다.

예전 생각이 나 config.sys 설정을 한번 적어 본다

device=c:\dos\himem.sys /testmem:off
device=c:\dos\emm386.exe noems
dos=high,umb
files=80
buffers=80
lastdrive=z
shell=c:\comm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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