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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장사항 해양호횟집

맛집

5월 4일 ~ 5일까지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인 게으름에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4일에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출발을 한 지라... 속초에 도착하니 어설픈 시간인 10시가 넘었습니다.
일단 회를 먹기로 결정이 되었기에 횟집들을 기웃기욱 거려봅니다.

동명항쪽은 작은 횟집들은 문을 다 닫은 상태이고 그나마 크고 깨끗한 횟집들 2-3곳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왠지 허름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돌아 다니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넘어가고 장사항에 도착,  이 곳은 불켜진 간판 보기가 더 쉽지 않네요.
그러던 중에 몇개의 횟집들이 주욱 붙어 있는 곳이 보입니다.
영업은 하는 것 같은데, 간판들에는 불이 들어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곳만 손님이 있었습니다.
사람 심리가 이상하게 손님 있는 곳에 눈길이 더 가는지라.. 간판에 불도 들어와 있고.. 일단 입장을 해봅니다.

메뉴판을 보니 자연산과 양식이 구분이 되어있습니다만 서울에서는 잘 안먹는, 먹지 못하는 잡어(?)쪽으로 선택을 합니다.
총 인원 5이 먹을 수 있게 술값만 별도로 하고 10만원에 의견합의를 보았습니다. 삼식이, 고량치, 그리고 뭔가 섞었는데 기억이..



이것저것 제법 나옵니다. 딸랑 회만 나올 듯 했는데, 물회도 나오고 나중에 나오는 매운탕은 민물매운탕 스타일인 것 같았습니다. 고르는 횟감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두와 회들, 이것저것 즐겁게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속초 쪽을 이리저리 돌아보았습니다.
유명하다는 곰치국 집에 가서 먹어도 보고 갯배타는 곳의 엄청난 인파들도 보고..
1박2일에 나온 갯배와 단천식당은 한동안 가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많은 인파로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물론 건너편의 생선구이집도 줄이 제법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힘이 참 무서운 듯 합니다.
한참전에는 참 좋아했었던 곳에서 몇년 전부터는 그냥 안가게 되던 집들인데..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보면..
입맛이 변하는 것인지, 그 집들의 음식들이 변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예전의 추억이 더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그럴지도 모를 듯 합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때문에 더 가까워진 속초, 더 가기는 쉬워졌지만 왠지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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