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 모델명의 숫자들은

컴퓨터/하드웨어


어느 순간부터 그래픽 카드 뒤에 숫자가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시킨 그래픽 카드를 출시하면서
여러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숫자로 급수를 나타내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선 맨앞에 붙는 숫자는 쉽게 버젼을 말해준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포스 5XXX, 6XXX, 7XXX, 8XXX 이런 식으로 붙습니다.
여기서 숫자의 의미는 다른 세대의 그래픽 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중간에 붙는 숫자들은 같은 세대 그래픽 카드내에서의 급수를 나타냅니다.
500을 기준으로 한다면
500 은 보급형, 600은 주력형, 700 이상은 고급형, 400 이하는 저가형입니다.
(이렇게 구분한 것은 제 임의대로 구분한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지포스 8400, 8500, 8600, 8800 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8500 은 보급형 제품,
8600 은 주력형, 8800은 고급형, 8400은 저가형입니다.
성능은 물론 숫자가 높은 8800이 가장 좋습니다.
그만큼 가격 역시 높습니다.
보급형은 보통 10만원안쪽으로 판매가 됩니다.
주력형은 1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15만원선까지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고급형은 20만원이 훨씬 넘어갑니다.
저가형은 5만원 선을 유지해서 판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장을 세분화해서 판매전략을 펼치는 만큼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1. 고급형은 판매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고급형은 판매가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단종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판매가 되어도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됩니다.
고급형을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살 기회가 사라집니다.

2. 맨앞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성능이 높은게 아니다.
지포스 8400 이 지포스 7600 보다 성능이 좋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세대별로 틀리기는 하지만 보통,
저가형, 보급형 제품은 그 전세대 주력형보다 성능이 높지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착각을 일으켜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뭐 그만큼 소비자들이 연구를 하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합니다만...

3. 저가형은 판매자를 위한 제품이다.
제품별 사양을 안다면 저가형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적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들한테는 저가형이 제품문구에 넣기 좋은 부분입니다.
새로운 그래픽 카드 지포스 8400 장착, 뭐 기존 제품과 다르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그 문구에 쉽게 넘어가게 됩니다.
이는 특히 TV 홈쇼핑을 유심히 보시면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업체들의 판매전략, 상술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그만큼 공부를 해야되는 겪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이라면 ..


참고적으로 ATI 는 9000 시리즈 이후에 앞에 X 를 붙이게 됩니다.
이 X가 10,000 이라는 숫자를 나타냅니다.
ATI X1250 은 풀어서 이야기 하면 ATI 11250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X2000 으로 넘어가서는 X 를 쓰지 않고
앞에 자기들의 주된 성능을 이야기 하는 HD 를 붙입니다.
HD 2400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